항공기 구조물 및 방위산업 부품을 제조하는 케이피항공산업㈜이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0호와의 합병 과정에서 약 139억원 규모의 합병비용이 반영되며 순손실 119억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손실은 실제 영업 부진이 아니라 스팩 합병 특유의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행 회계기준상 스팩 합병 시에는 합병 관련 주식의 공정가치와 스팩이 보유한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상장비용 성격의 합병비용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해야 한다. 케이피항공산업의 경우 스팩 기준가격은 주당 2135원이었으나 합병기준일 종가가 5640원까지 오르면서 그 차액이 회계상 비용으로 한꺼번에 잡혔다. 실제 현금이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장부상으로만 손실로 표시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면 회사는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손실만 보고 실적 부진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상장 절차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회계 요인과 본업의 수익성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케이피항공산업은 방산과 민항기 부문에서 각각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 전자전기(EW) 국산화 사업에 LIG넥스원, 대한항공과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사업에도 고체연료 추진기관용 정밀 금형 설계·제작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민항기 부문에서는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넓히는 중이다. 부품 조립을 담당하는 1단계 사업이 양산 체제로 전환됐고, 가공과 후처리를 맡는 2단계 사업도 착공을 마쳤다. 현지에서 가공부터 후처리, 조립까지 이어지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케이피항공산업 관계자는 “이번 당기순손실은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회계비용 영향에 따른 것으로, 실제 영업활동에서는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방산 분야 핵심 프로젝트 수행과 베트남 생산기지 확장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 · · · · · · ·

관련기사

▶ 시노펙, 충칭서 5만 톤급 특수 PVA 설비 가동…세계 최대 고급 PVA 단일 생산기지 완성

▶ 선진, 베트남 양돈농가에 'K-축산모델' 확산…ASF 대응 체계 이식

▶ 中 휴머노이드 로봇, 상반기 세계 출하량 97% 차지…유니트리 오늘 상장 청약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