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8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뿐 아니라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어린이정원이라고 하면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며 "용산의 크고 작은 부지들을 놓고 오염 문제나 미군과 협의 문제 등을 극복해 집을 짓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는 주택 공급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실제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법적 문제와 함께 국회, 서울시, 용산구, 미군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주택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 동의가 공공주택지구 지정의 법적 필수 요건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권한이 있으니 행사하겠다면서 서울시와 견해가 달라도 '우리는 갈 길을 간다'고 말해서도 안 된다"며 "그렇다고 정부가 서울시가 반대한다고 아무것도 못 하는 무능함을 보여주는 쪽으로 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8월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에 대해 "절대 일부라도 그런 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바로 옆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면서도 용산공원 부지만큼은 30만㎡ 전부를 보존해 후대에 물려줄 막중한 책임감을 정부도 서울시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8월 10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주택 사정이 녹록지 않다고 해서 도심 한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녹지에 손을 대려 한다"며 "이런 일에 찬성할 시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공원과 함께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방안을 두고도 정부와 서울시의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김 장관은 서울시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며 8월 20일 목요일 오 시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아야만 견해 차이를 좁히면서 주택 공급을 진행할 수 있고 그래야 국민에게 혜택이 간다"며 서울시와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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