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의 개인정보 약 18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강대는 8월 15일 통합 로그인 계정 정보에 대해 신원 미상의 외부 공격으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항목은 학번·사번, 성명, 아이디,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다.
서강대에 따르면 외부 공격은 8월 11일 해외의 비인가 IP 접근으로 발생했다. 학교 측은 사흘이 지난 8월 14일 사고를 탐지해 공격 IP를 차단하고 해당 서비스 접근 제한, 망 분리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사고 인지 직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도 신고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긴급 대응 조치는 완료했고 현재 내부 서버 취약점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출 대상에는 재학생과 교직원뿐 아니라 졸업생, 과거 서강대에 재학하다 다시 입시를 치른 반수생·재수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1970학번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유출 여부 확인 페이지에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학번을 입력하면 개인정보 항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번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캠프가 공개한 성적증명서에 적힌 학번과 일치한다.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퇴생과 전적 대학이 서강대인 학생들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졸업생 백모(30)씨는 "반년에 한 번씩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할 때마다 번거로웠지만 오히려 신뢰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렇게 유출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신문방송학과 재학생 전모(25)씨는 "문자 알림 같은 연락도 없어서 기사를 보고 이 사실을 알았다"며 "다른 사이트까지 비밀번호를 모두 다 바꿔야 할 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관계자는 "어제 늦은 저녁 공격 사실을 알게 됐고, 오늘 새벽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메일로 관련 공지 및 사과문을 보냈다"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수업 알림 앱으로도 추가 공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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