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호남 합동연설회서 '김대중 (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8월 15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과 전북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잇달아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는 연설 순서대로 등단해 호남권 반도체 메가특구 성공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후보는 "저는 광주로 3년 감옥을 살았다"며 "광주는 제 영혼이고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도, 새로운 도약도,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는 뜻"이라며 "호남의 AI 메가 프로젝트는 이재명의 꿈이자 호남의 꿈이고, 김민석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노모와 아내가 머무를 아파트를 마련한 익산 연설회에서는 "전북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전북 사람으로 새롭게 거처를 정한 이유"라며 "새만금의 수석 세일즈맨, '미스터 새만금'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후보는 "전남 강진이 처가인 호남의 사위가 인사드린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AI강국,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강국을 AI 강국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청래의 추진력과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고,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며 김민석 후보의 탈당 이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호남 사위도 좋지만 아들에게 힘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젊은 피 송영길이 민주당의 적통이자 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청래 후보가 이끈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투자자와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분식회계"라고 비판했으며, 전북 연설에서는 "검찰 개혁 다 끝났다니까 뭘 또 우려먹으려고 하나"라며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죽창가'를 불렀다.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계파 간 대결이 이어졌다. 친이재명계 김용 후보는 "전임 당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 회피와 내부 분열이 정권의 심장을 겨눈다"고 했고, 박선원 후보는 "'집권 야당'이 아닌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집권 여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정청래계 이성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가 김민석 후보의 개인 사업이라도 되나"라고 반박했고, 한민수 후보는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를 향해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로 전대가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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