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관, 中東 파병 항모 링컨함 방문 (사진= 연합뉴스 제공)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8월 15일(현지시간) 중동 수역에 9개월 가까이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승선했다고 미 언론이 8월 16일 보도했다. 대이란 군사 대응을 총괄하는 쿠퍼 사령관의 이번 방문은 장기 파병에 따른 내부 동요를 다독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부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쿠퍼 사령관이 "링컨 항모 타격단은 역량이 뛰어난 미국인으로 구성된 강력한 팀"이라며 "역사는 이번 배치를 현대 들어 가장 강도가 높고 중대한 파병 중 하나로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쿠퍼 사령관은 별도 성명에서도 "링컨함에 올라 보낸 시간은 경외감을 일으키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쿠퍼 사령관은 미 해군 항모 11척 가운데 링컨함에서 정신건강 관련 사례가 가장 적은 편이라고 언급하며, 장기간의 해상임무가 쉽지 않은 만큼 신체적·영적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 건강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링컨함에서 승조원 투신 시도가 발생하고 샤워실 곰팡이, 식재료 부패 등 열악한 항모 생활이 잇따라 보도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승조원이 5천명에 달하는 링컨함은 당초 지난 5월 임무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배치가 장기화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서부 해안을 출발해 인도·태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올해 1월 중동으로 전환 배치됐으며, 12월 괌 기항 이후 7월 7일 오만에 잠시 들를 때까지 208일 연속 해상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미 야당인 민주당은 승조원 건강 상태에 당국이 적절히 대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링컨함은 태평양에 있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쿠퍼 사령관은 10일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지를 돌며 대이란 대응을 논의하고 파병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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