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8월 17일 선출된 김민석 신임 대표는 86운동권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김 대표는 199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고,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시 32세로 최연소 의원에 당선됐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38세 나이로 여당 서울시장 후보에 올랐으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고,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낙선과 미국 뉴욕주립대·중국 칭화대 유학, 정치자금법 사건에 따른 5년간의 피선거권 제한 등 부침을 겪었다. 2014년 원외 정당 '민주당'을 창당해 정치활동을 재개했고, 2016년 추미애 당시 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했다.
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탈당 이후 18년을 '광야 생활'에 빗대며 "18년 광야 생활을 지켜봐 준 벗들 앞이라 울컥하고, 긴 세월 힘들었지만 견뎌낸 제 자신에 울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 겸손, 겸손의 3겸의 다짐이 저를 지켰고, 공부, 공부, 공부하는 정치가 저를 키웠고, 정치는 국민이 한다는 무서운 반성이 저를 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정청래 후보가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를 소환해 공세를 펴자, 김 대표는 "후보 단일화와 탈당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밝힌 회고와 2008년 봉하 방문 당시 '대의원들의 명령에 의해 공식 화해가 이루어졌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2020년 21대 총선으로 원내에 복귀한 김 대표는 22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이재명계로 부상했고, 정책위의장과 '이재명 2기 지도부' 수석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해 장미 대선 승리에 기여한 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발탁됐다. 총리 재임 중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총괄했고, 방미길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만났으며, 올해 3월부터는 정부 비상경제본부장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총리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이 됐고 전체적 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새벽 총리'를 자처했던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엑스(X)를 통해 "민생을 책임지는 '새벽 당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경선 기간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수협 위판장 등에서 새벽 일정을 소화했다.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이메일 아이디 'ms2030'을 두고는 정치적 대망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대 기간 연합뉴스와 만나 "국제적인 정치가가 원래 꿈이었다. 어떤 위치든 상관 없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정치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총리에 이어 당대표에 오르면서 김 대표는 여권의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재보선과 2028년 총선 결과에 따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붙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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