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윤슬자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는 오랫동안 ‘몇 단지에 사느냐’로 설명되는 동네였다. 1~14단지로 나뉜 목동신시가지는 학군과 대지지분, 재건축 기대감, 역세권 여부가 뒤섞여 단지 번호 자체가 입지를 가르는 잣대처럼 쓰여 왔다.

하지만 목동 안에서도 가격 상단을 이끄는 축은 단지 번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목교역과 목동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이 또 다른 변수로 작동해 왔다는 것이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단지별 미래가치와 별개로, 이미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중심 입지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오목교역 일대 고층 주거시설의 거래가는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현대하이페리온Ⅱ 전용 155㎡는 지난 5월 3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33억원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목동트라팰리스웨스턴에비뉴 전용 146㎡도 올해 1월 38억원에 손바뀜한 데 이어 34억원대 거래가 이어졌다. 같은 시기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가 7월 33억원에 거래된 것과 견주면, 오목교역권 주상복합이 이른바 ‘앞단지’와 맞먹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현대하이페리온Ⅱ 전용 94㎡는 올해 4월 22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4월 17억8000만원보다 4억2000만원 뛰었다. 꾸준한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가격을 밀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오목교역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이마트, 이대목동병원, SBS·CBS 방송시설, 오목공원,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몰려 있다. 학군과 재건축 기대감이 ‘앞단지’ 가격을 밀어올렸다면, 오목교역권은 교통과 상업, 의료, 문화 기능이 압축된 입지 그 자체로 가격을 형성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재건축으로 목동 전반의 주거환경이 상향 평준화되더라도, 역세권과 대형 상권·의료시설이 이미 자리 잡은 중심 생활권의 희소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그동안 단지 번호와 재건축 기대감을 중심으로 가격이 설명돼 왔지만, 가격 상단을 보면 오목교역권의 영향력도 뚜렷하다”며 “지하철역과 대형 상권, 의료·문화시설이 이미 집적된 중심 생활권의 희소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목동 옛 KT부지에 들어서는 ‘목동윤슬자이’도 오목교역 생활권 신규 주거복합시설로 거론된다.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까워 여의도, 강남 등으로의 이동이 용이하고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광역 교통망과도 연결된다. 서정초, 목운중, 양정고, 진명여고와 목동 학원가가 인근에 있고 현대백화점, 이마트, 메가박스, 이대목동병원, 오목공원,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조성되며 전 호실 발코니 설치와 일부 복층형 펜트하우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아파트의 실용성과 하이엔드 주거의 특징을 결합한 ‘하이퍼트(Hypert)’ 콘셉트를 표방한다는 설명이다.

외관에는 키네틱 아티스트 네드 칸의 작품이 접목되며, 단지명의 ‘윤슬’은 물결에 비친 햇빛이나 달빛의 반짝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외벽 패널은 바람과 빛, 날씨 변화에 따라 다른 표정을 드러내도록 설계됐다. 102동 47층에는 와인리저브와 프라이빗 다이닝룸, 파티형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스카이 커뮤니티가, 9층에는 루프탑 가든이 조성될 예정이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피트니스 클럽도 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목동윤슬자이는 오목교역 일대의 교통·상업·교육·문화 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중대형 중심 상품성을 더한 시설”이라며 “목동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미 검증된 입지에 공급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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