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재·부품 전문기업 한국카본이 100% 자회사 4곳을 흡수합병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한국카본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한국항공기술케이에이티(KAT), 립스, 한국글로벌솔루션, 에이치씨네트웍스를 소규모 흡수합병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한국카본이 존속회사가 되어 자회사 4곳을 흡수하는 구조로 진행되며, 합병계약 체결은 18일, 합병기일은 11월 2일로 예정됐다.
합병 대상 4개사는 그동안 한국카본과 기술·사업 측면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온 곳들이다. KAT는 항공 복합소재 부품 설계부터 기체 생산까지 다루는 전기추진 유·무인 항공기 개발 기업으로, 무인항공기와 도심항공교통, 우주항공 분야의 설계·시험평가·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카본의 복합소재 기술과 연계해 항공 복합재 부품 개발을 수행해왔다. 립스는 유리섬유 복합관 기반 인프라 사업을, 한국글로벌솔루션은 설계·엔지니어링 기반 생산기술 지원을, 에이치씨네트웍스는 원자재 조달과 소재 무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수출입 통관 서비스를 각각 맡아왔다.
한국카본은 이번 통합으로 그간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기술과 인력, 연구개발·사업운영 기능을 한데 모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KAT가 보유한 항공우주·미래 모빌리티 개발 역량을 한국카본의 복합소재 기술과 직접 결합함으로써 항공우주용 복합재 사업의 내재화와 사업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계열사별로 나뉘어 있던 기능을 한 법인으로 합치는 이번 조치는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로 다른 업력과 조직문화를 가진 4개사를 동시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초기 조직 안정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조직 통합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며 “KAT가 보유한 항공우주 및 UAM 분야 역량과 한국카본의 세계적 수준의 복합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및 항공우주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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