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개발한 국산 포도 신품종 '코코볼'이 8월 14일부터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코코볼'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해 2023년 품종을 출원했고, 이듬해인 2024년 통상실시를 거쳐 보급된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이다. 코코아 빛을 띠는 얇은 껍질과 손으로 빚은 듯한 열매 모양에서 이름을 따왔다. 껍질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얇아 껍질째 먹기 좋고, 한입 베어 물면 이가 박힐 듯한 아삭한 식감의 과육이 특징이다.
노지 비가림 재배 기준 수확 시기는 9월 중순이며, 당도는 19.4브릭스(Bx), 산 함량은 0.32%다. 같은 포장 기준으로 샤인머스켓의 당도 19.0브릭스, 산 함량 0.29%와 비교된다. 8월 중순에 나오는 초기 물량은 3중 무가온 하우스 재배로, 노지 비가림 재배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수확한 것이다. 포도알 사이 간격이 넓고 열매자루가 길어 송이가 지나치게 빽빽하지 않아 알솎기 노동력이 줄고 유통 중 낙과도 적다는 설명이다.
최근 샤인머스켓 가격이 낮아지며 국내 포도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코코볼'은 차별화된 품질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품종으로 농가 수익성 회복과 유통 시장 확대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경북 상주 등 시범 농가를 중심으로 약 2톤가량이 출하될 예정이며, 이번 출하로 소비자와 유통업계 반응을 확인한 뒤 보급 면적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수확 후 품질 유지를 위한 저장 기술과 착색·열과 문제를 줄이기 위한 현장 기술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 김윤경 과장은 "'코코볼'이 지닌 아삭한 식감은 소비자와 유통업자 모두가 선호하는 특성"이라며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송이 모양은 알솎기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포도 품종을 꾸준히 개발하고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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