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월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국방부에 지시할 때까지 정부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의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무적으로 국무부와 미국 NSC와 연합훈련 축소와 북미대화 가능성을 두고 교감을 이어왔다며 "경천동지할 정도로 놀라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안다며 "우리 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일방적 통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 축소가 미측 요청에 따른 것이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늦추는 근거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주미한국대사관이 즉각 미측 관계 기관에 문의했고, 서울에서도 주한미국대사를 초치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와 당일 오후 접촉이 있었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8월 17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부른 사실을 시사했다. 다만 장관 본인이 직접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누가 접촉했는지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훈련 축소가 대북 메시지인 동시에 한국의 대미투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압박의 동기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답했고 미국이 올가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새로운 국면의 전환"이라며 정부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준비해왔고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직 회신이 없는 상황이며 구체적인 미북 접촉 현황도 문의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 내용을 한미 정부 당국자 누구도 몰랐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 동참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장관의 '북한 구성시' 언급 이후 대북 정보 공유에 대해 "부분적으로 상당히 제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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