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월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관련한 고심에서 나온 것으로서 통일부로서는 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서 공감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마지막 현안질의 후 송석준 위원장에게 따로 발언권을 얻어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의 공동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황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언급을 두고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해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이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전개되고,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으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오전 회의에서 "북은 적대시 정책의 핵심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대폭 축소 지시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대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현 지위를 존중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조건부 관계 개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오후 질의에서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군사훈련 중단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을 열었고 2019년 8월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북미관계 단절이라는 후과도 있었다"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미중 정상회담,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 등을 거론하며 "북도 정상국가를 향해 가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쳐다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북한이 주적이냐'고 묻자 "위협"이라고 답했으며,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국방백서를 수정하기 위한 정부 내 조율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특사 임명방안에 대해서는 "이제 임명권자의 판단 영역으로 넘어가 있다"고 답했고, 북한을 공식 국호로 부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통일부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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