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 북부 삼부루 카운티에서 19일(현지시간)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전원 사망했다. 케냐 민간항공청(KCAA)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유로콥터 EC130 B4 기종으로, 이날 오전 9시13분께 로이사바 보호구역에서 에와소니로 지역으로 비행하던 중 올롤로퀘 산기슭에서 추락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케냐인 조종사와 함께 에콰도르 정보기관인 전략정보센터(CIES)의 미켈레 센시 콘투지 국장과 그의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콰도르 매체 에콰비사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에콰도르 이중국적자인 콘투지 국장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2024년 8월부터 CIES 국장을 맡아왔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차량 접근이 어려운 깊은 산지에서 추락했으며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현지 업체 레이디로리 헬리콥터스 소유로, 사고 당시 여행업체 앤드비욘드의 고객을 태우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삼부루는 국립 자연보호구역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올롤로퀘산 역시 최근 헬기를 이용한 관광이 늘어난 곳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안사통신도 콘투지 국장 부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주케냐 이탈리아 대사관이 사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케냐에서는 관광 산업이 성장하면서 헬기와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부 콸레 카운티에서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세스나 경비행기가 추락해 11명이 숨졌고, 올해 2월에는 서부 구릉지대에서 헬기가 추락해 현직 의원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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