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부유물 정체는 미세조류 (사진= 연합뉴스 제공)

충남도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에서 발생한 악취 부유물 현상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담수호 방류 이후 미세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했다가 사멸하면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충남연구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당시 창리 해역은 해수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부남호 수문과 방조제 인근에 악취를 동반한 부유물이 대량으로 발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사에서는 부유물에서 해양성 미세조류인 헤테로시그마가 다량 확인됐고,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와편모류와 규조류 등 여러 미세조류가 검출됐다.

충남도는 지난달 간월호, 홍성호, 보령호, 부남호에서 두 차례 대규모 방류가 이뤄지면서 담수호의 영양염류가 천수만으로 유입된 것을 미세조류 증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두 차례 방류량은 약 4천80만t으로, 7월 전체 방류량 8천312만t의 49%에 달했다. 이후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미세조류가 급격히 증식한 뒤 사멸했고, 해수면에 떠다니다 한곳에 모이면서 바닷물 색이 변하고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남호와 간월호는 조류 흐름이 약한 정체 수역인 데다 방조제와 오탁방지막 등의 영향으로 부유물이 특정 해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당시 부남호 수질이 가장 나쁜 수준인 6등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충남도가 해당 해역의 양식 어류를 검사한 결과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어민들이 양식 어류 폐사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피해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 도는 피해 신청이 들어오면 현장 조사를 거쳐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담수호 방류 사전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방류량과 시기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비점오염저감시설과 인공습지 조성 등 담수호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 변화를 지속해서 살필 계획이다. 임성범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유사한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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