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경영진 보상만 집중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8월 19일 성명을 내고 2026년 상반기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임원 보수 공시 내용을 근거로 경영진과 일반 구성원 간 성과 보상 격차를 문제 삼았다. 노조는 "경영진에게 집중된 고액 보상과 일반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성과 배분 기준 간의 격차가 심각하다"며 "성과는 함께 만든 만큼 일관된 성과 배분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시된 상반기 보수 내역에 따르면 카카오에서는 홍은택 전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이익과 장기 인센티브를 포함해 32억8천200만원을,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8억1천600만원을 받았다. 현직인 정신아 대표는 12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급여와 상여, 스톡옵션 행사이익 72억9천만원 등을 더해 상반기 81억7천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해 "2019년에 부여돼 2026년 3월 만기까지 보유한 것으로, 당시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과 달리 고객 1천300만명과 법인세차감전이익 1천300억원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성과 조건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와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이를 크게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차액보상형 방식으로, 글로벌 3대 뉴뱅크 수준으로 성장시킨 장기 성과에 대한 보상 성격이 크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카카오뱅크 상황을 언급하며 "구성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에게만 막대한 보상이 실현된 점은 회사의 성과 배분 기준에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경영진의 기여는 수십억원으로 보상하면서 노동자의 기여에는 '비용'을 말하고 실패의 대가는 직원과 주주가 감당하는 구조는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원 보상 산정 기준 공개와 경영진·구성원에 대한 일관된 성과배분 원칙 적용을 요구했다. 이번 사안을 개별 법인에 한정하지 않고, 8월 말 카카오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공동교섭에서 책임경영과 공정한 보상 원칙을 지속해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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