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작년과 올해 연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양국 정부의 정치적 신뢰와 경제 협력, 국민 간 우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중관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전하며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에서 도출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안정적 발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 정상이 합의한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작년 APEC 개최국으로서 올해 선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의 만남이 작년 11월 경주, 올해 1월 베이징에 이어 11월 선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중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접견에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왕이 부장과 회담과 오찬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을 소개하고, 대북 대화 재개 노력과 '중단'으로 시작되는 단계적·실용적 비핵화 접근 방식을 설명하며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위성락 실장과 왕이 부장의 회담은 2021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간 대화 채널이 약 5년 만에 복원됐다는 의미가 있다. 양측은 고위급 외교안보라인 간 대화 재개를 환영하며 이 채널을 정례적으로 운영하는 등 각급 채널의 소통을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이날 위 실장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위 실장은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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