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中 선전 APEC 계기 김정은과 (사진=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재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아시아 방문 때 김 위원장과 대면 회담하는 방안을 사석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아시아 방문은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이 정도 구애 메시지가 나갔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정부는 북미 정상 간 관계가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선전 APEC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니어서 김 위원장이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의장국인 중국이 비회원국을 초청할 권한이 있지만, 아직 중국이 이번 APEC에 비회원국을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인기 없는 지도자다. 중국·러시아는 물론 동맹국에도, 자국민에게도 인기가 없다. 그런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이 정치적으로 이익을 볼 게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북한이 다른 APEC이라면 모를까 중국에서 하는 APEC이니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APEC이 아니더라도 트럼프가 그 기간에 북한을 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진핑 주석이 오는 9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도록 외교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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