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연습 21일 조기종료 (사진= 연합뉴스 제공)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21일 조기 종료된다. 지난 17일 시작된 이번 연습은 당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훈련 기간이 11일에서 5일로 줄었다.

지휘소연습(CPX)과 연계해 진행되는 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당초 계획된 14건 가운데 절반만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합참 관계자는 "연합 야외기동훈련 가운데 7건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8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며, 나머지 훈련은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방어(1부)와 반격(2부)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UFS는 이번에 1부 연습만 실시하고 종료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 규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지휘소훈련 중 2부를 생략하고 야외기동훈련도 함께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UFS는 상반기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함께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전구급 훈련으로, 진행 중인 전구급 한미 연합훈련의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것은 이번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번 조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 성사를 위해 선제적으로 유화 메시지를 보내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적대시 정책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해온 연합훈련 중단을 명분 삼아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며, 연합훈련 중단은 핵보유국 인정과 함께 북한이 제시해온 대화 재개 조건 중 하나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한미 해군·해병대 사단급 연합훈련인 '쌍룡훈련'도 올해 취소됐다. 당초 9월 실시 예정이었으나 미군 측이 이란전쟁 여파로 병력 운용이 제한된다며 지난 6월께 훈련 계획 조정을 요청했고, 지난달 한미는 올해 훈련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올해 총 159건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지시와 중동 사태 여파로 실제 진행되는 훈련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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