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리터러시협회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운영한 '2026 디즈니+ 시청자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지난 8월 22일 '디즈니+ 시청자위원회 문화포럼'을 열어 그 결과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가 주관하고 디즈니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시청자위원회는 교수, 교사, 학부모, 청년, 미디어 전문가 등 시민 100명이 참여한 콘텐츠 문화포럼이다. 참여자들은 4주간 디즈니+ 콘텐츠를 직접 시청하는 모니터링과 함께 교육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콘텐츠 문화를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활동 기간 시청자위원들은 콘텐츠별 적정 연령 등급을 직접 선택한 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제시하는 등급분류 원칙과 주제·선정성·폭력성·대사·공포·약물·모방위험 등 7개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시민 평가, 디즈니+ 자체등급과 얼마나 일치했나
이날 조재희 서강대학교 교수는 100명의 평가 결과를 분석한 '디즈니+ 시청자위원회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의 자체등급과 시민 시청자위원의 평가는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다만 일부 콘텐츠에 대해서는 작품의 맥락과 사회적·교육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더 낮은 등급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 시민들은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단순한 존재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표현의 강도와 빈도, 이야기 전체에서 해당 장면이 갖는 의미,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포럼에서 나온 목소리
문화포럼 현장에서는 다양한 시청자 관점이 공유됐다. 학부모 홍보승 씨는 '등급, 막는 기준이 아니라 보는 기준 - 등급에서 시작하는 자녀와의 비판적 콘텐츠 감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영남 내곡중학교 국어교사는 '좋은 콘텐츠는 좋은 질문을 만든다 - 시청자위원과 국어교사의 두 시선으로 본 디즈니+ 콘텐츠'를, 임지영 부산교육대학교 교수는 '보는 사람에서 판단하는 시민으로 - 콘텐츠 평가 활동이 여는 미디어 시민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 - 겉바속촉 무빙 이야기'를 주제로, 장면 안에 담긴 메시지와 연출 기법, 소재와 상황 설정까지 함께 읽어낼 때 작품이 온전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코리아·협회 측 반응
김나연 디즈니코리아 대외정책 총괄은 "자체등급분류는 사업자에게 주어진 단순한 권한이 아니라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시청자위원회가 시민의 눈으로 살펴본 의견은 자체등급분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보다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는 "좋은 시청자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표현과 맥락을 이해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활동은 시민이 콘텐츠를 직접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경험을 통해 건강한 콘텐츠 문화와 미디어 시민성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이번 시청자위원회와 문화포럼을 통해 연령 등급을 콘텐츠 시청을 제한하는 기준이 아니라, 시청자가 표현과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청 문화를 제안했다.
출처 :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보도자료(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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