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0조~110조 주주환원 의결 (사진=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8월 21일 이사회에서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준으로, 3분기 30조원 규모 정규 배당을 시작으로 구체적 계획이 확정된다. 주주환원 재원 중 30조원은 올해 3분기 말 현금 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DS투자증권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8월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이 각각 10%에 근접해 있어, 보통주를 추가 소각할 경우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한도인 10%를 초과하게 된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내년 1월 확정될 잔여 주주환원 약 70조원 중 상당 부분이 배당으로 집행될 전망이며,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은 약 10조~2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의결권 주식인 우선주가 금산법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돼, 자사주 소각에서 우선주 매입 소각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추가 매입 없이 기보유 자사주만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지분율을 10%로 맞추기 위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익이 각각 1조4천900억원, 2천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약 8.51%, 1.49%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현금배당 규모 30조원을 전제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예상 배당액이 각각 2조5천500억원, 4천500억원이며, 추가 특별배당분은 삼성생명 2조3천400억원, 삼성화재 4천100억원으로 4분기 배당수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현 센터장은 대규모 배당이 삼성물산으로 흘러가며 삼성물산이 이 중 최대 70%를 재배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 초 지급 예정이던 50조~60조원 배당이 2027년 결산으로 넘어가면서, 삼성물산이 2026년 삼성전자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규모는 1조7천600억원, 2027년은 최대 4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특별배당 재배당 시 지분 19.34%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 수입도 늘어난다며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시장이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잉여현금흐름 급증에 따라 환원 규모가 14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선반영했다며,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에는 미치지 못해 '서프라이즈 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환원 규모 자체보다 자본배분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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