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8월 24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유의미한 단서와 정황들을 확인했다"면서도 "필요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압수수색 및 관련자 조사를 통해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담수사팀 구성 관련 정보지'를 전달하고 김정숙·김혜경 여사 관련 수사 미진을 지적하는 등 검찰 수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디올백 수사팀이 김 여사 피의자 조사 전부터 불기소 결정문 초안과 예상 답변이 기재된 예비조서를 작성하는 등 불기소를 예단해 수사한 정황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일부 참고인이 해외 유학 중이거나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할 개입 여부를 수사 기간 내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첩 사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상원 수첩'과 관련해 폭발물과 독극물을 이용한 주요 인사 살해 구상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수첩에 이재명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A급' 수거대상으로 적고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등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사건도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특검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 총 11회의 압수수색과 주요 피의자 조사 9회, 국토교통부 등 참고인 조사 31회를 진행해 노선 임의 변경에 윗선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내부 검토 없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수사로 윗선 개입을 명백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건 역시 국수본으로 넘겼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무마 의혹도 첩보 접수·보고 경로와 누설 과정을 일부 확인했지만 실체와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국수본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명태균 사건 수사무마 의혹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정유미 전 창원지검장의 수사 무마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김상민 전 검사 공천개입 의혹도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 정보사의 북파 훈련을 통한 계엄 명분 조성 의혹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됐으며, 삼청동 안가 회동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는 재기수사를 결정했으나 기간 내 공소제기 여부를 정하지 못해 국수본으로 넘겨졌다.
김지미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주요 의혹을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기소하지 못했고 규명하지 못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김건희 특검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증거가 인멸된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통화 기록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미 지나가 있었고 원희룡 전 장관의 보좌관 2명이 해외에 있는 등 조사를 못 한 상황이 있었다"며 "국수본은 기간 한정이 없으니 실체를 규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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