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실종신고 허위종결 의혹 A경장 담당사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제주경찰청이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 처리한 의혹을 받는 A 경장이 담당한 실종 사건 298건 전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장미란(37)씨와 60대 남성 등 2명이 A 경장에 의해 실종 신고가 허위로 종결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경장이 담당해 처리·종결한 실종 신고는 총 298건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은 애초 수사 대상 건수를 200여건이라고만 밝혔으나,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확한 건수가 298건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신고자를 허위로 안심시킨 뒤 종결 처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집중 조사하며, 실종자와 신고자 등에게 연락을 시도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실종 신고를 허위로 묵살한 혐의를 받는 A 경장은 경찰서 내 성범죄 혐의로 지난 11일 직위해제되기 전까지 약 1년 5개월간 실종팀에서 근무했다. 장씨 실종 사건과 지난 22일 백골 상태로 발견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 모두 A 경장이 야간 근무 중 신고를 접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간 당직 시에는 당직자 1명이 근무하며 별도 일지를 작성해 다음 날 상부에 보고하지만, 혼자 근무하는 구조상 일지를 허위로 작성해도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는 2023년 944건, 2024년 814건, 2025년 786건이 접수됐고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370건이 접수돼 2023년 이후 총 2천914건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18세 미만 아동 실종 건수 1천341건의 두 배 이상이다. 실종신고 이후 현재까지 찾지 못한 인원도 성인이 15명으로 아동(3명)의 5배에 이른다.

유가족들은 경찰이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지 않고 수색을 이어갔다면 안전하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부쩍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에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했느냐는 문의가 경찰서로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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