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24일 장중 1,370원대로 내려서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1,382.4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기준가 1,386.5원보다 4.1원 내렸다.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14분께 1,376.50원까지 떨어져 장중 저점을 찍었는데, 이는 작년 9월 17일 장중 저점인 1,375.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가로는 작년 7월 30일 1,383.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환율은 이날 1,387.0원으로 출발한 뒤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1,380원 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중심 국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계속 나온 점이 꼽힌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말이라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1,400원 선이 깨지면서 매수세가 많이 약해졌고 매도는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80원 선이 무너진 만큼 환율이 1,350원 선까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884로 0.049 올랐지만, 여전히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69.72원으로 2024년 7월 12일 866.8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장중에는 866.21원까지 떨어졌다. 3시 30분 기준가가 870원 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4년 7월 11일 864.57원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158.940엔으로 0.008엔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3조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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