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I 영상 창작 플랫폼 플로바(Flova.ai)가 자사 영상 에이전트에 시댄스(Seedance) 2.5를 통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기획 단계부터 최종 편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워크플로 안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플로바 측은 개별 클립을 만드는 AI 모델의 성능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정작 완성도 있는 하나의 영상으로 엮어내는 작업은 여전히 크리에이터의 몫으로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스크립트 작성과 레퍼런스 관리, 모델 선택, 에셋 정리, 버전 관리, 수정 작업을 여러 도구를 오가며 따로 처리해야 했던 탓이다. 플로바는 이런 흐름이 '프롬프트를 입력해 클립을 얻는' 방식에서 '의도를 전달해 완성된 프로덕션을 얻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 핵심은 프로젝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트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기획이나 스크립트, 방향성을 제시하면 에이전트가 스토리보드 구성과 에셋 관리, 수정, 러프컷 제작까지 조율하고, 실제 영상 생성은 시댄스 2.5가 맡는 구조다. 캐릭터의 일관성 유지나 장면 간 연결, 수정 이력 반영처럼 사람이 반복적으로 챙겨야 했던 작업을 에이전트가 대신 관리하는 셈이다.

궈례 플로바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영상 창작의 진짜 과제는 영상 한 편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끊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의 방향을 정하면 플로바가 이를 실제 프로덕션으로 구현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플로바는 이 같은 방식을 '에이전트 네이티브 영상 프로덕션'으로 규정한다. 낱개 프롬프트에 그때그때 반응하는 대신 프로젝트 전체를 인식하고 창작 관련 의사결정을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이어간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는 한 번에 최대 30만 자 분량의 장편 스크립트와 캐릭터 프로필, 세계관 설정 자료 등을 함께 업로드할 수 있고, 이후 특정 에피소드나 장면만 골라 작업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번 상황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줄어드는 만큼 크리에이터가 연출 자체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구조로 읽힌다.

제작 실행 단계에서는 '스킬 허브'라는 기능이 쓰인다. 100여 가지 재사용 가능한 스킬을 제공하는데, 이는 단순 프롬프트 템플릿이 아니라 방법론과 워크플로, 시각적 기준을 담은 일종의 제작 매뉴얼에 가깝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크리에이터가 매번 빈 화면에서 새로 시작하는 대신 이미 검증된 제작 방식을 프로젝트별로 조정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델은 생성을, 스킬은 노하우를, 에이전트는 조율을 맡고 최종 판단은 크리에이터가 내리는 역할 분담 구조로, 사람이 핵심 단계마다 결과물을 검토하고 방향을 수정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플로바는 2025년 10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에 프로젝트 메모리와 맥락 이해, 에셋 관리, 타임라인 워크플로, 재사용 가능한 스킬을 결합한 플랫폼이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궈례 CEO는 과거 페이스유(FaceU)를 창업했으며 바이트댄스에서 이미징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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