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AI 기업 사이오닉에이아이가 중소벤처기업부의 투·융자연계기술개발사업인 ‘스케일업 팁스(일반형)’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성장 단계의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선투자하고 추천하면,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3년간 정부지원연구개발비를 받아 금융, 법률, 공공 분야에서 실제 운영 가능한 온프레미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명은 ‘이종 데이터 적응형 통합 및 문서 자동 생성을 위한 자가진화 온프레미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 및 규제산업 실증’이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아 보안과 규제 요건이 까다로운 산업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금융·공공기관은 계약서, 보고서, 표, 이미지 등 형태가 제각각인 데이터를 함께 다뤄야 하고, 민감정보의 외부 반출 제한과 엄격한 보안·감사 통제도 뒤따른다. AI가 만든 답변과 문서가 어떤 근거로 작성됐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하고 원본 형식과 필수 정보도 그대로 보존돼야 하는데, 범용 클라우드 AI만으로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정형·반정형·비정형·혼합·템플릿 등 서로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하나의 파이프라인에서 처리하고, 데이터 특성과 업무 목적에 맞춰 최적의 모델과 검색·검증 경로를 고르는 ‘Decision Router’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문서와 데이터베이스, 로그 등 다양한 운영 데이터에서 엔티티와 관계를 자동으로 추출해 지식 그래프와 벡터를 연결하고, 기존 온톨로지와 새로운 도메인 지식을 자동으로 정렬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여기에 버전 관리와 변경 이력 추적, 지식 충돌 탐지 기능을 더해 지식 체계를 계속 개선하고, 금융 분야에서 쌓은 지식을 법률·공공 분야로 옮겨 신규 도메인 적용 비용을 낮춘다는 목표다. 이종 데이터를 다루면서도 근거 추적과 보안 통제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접근은 규제 산업의 AI 도입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시도로 읽힌다.

문서 자동 생성 기능 개발도 이번 과제의 핵심 축이다. DOCX, PPTX, XLSX, HWPX 등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문서 형식의 구조와 서식을 유지하면서 결과물을 만들고, 문장과 근거의 연결 관계를 함께 제시해 검토와 감사를 뒷받침하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성능 저하나 잘못된 업데이트를 막기 위해 검증 게이트와 버전 관리, 롤백 기능도 적용한다. 개발된 플랫폼은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법률, 공공 분야 순으로 단계적으로 실증하고, 이후 다른 보안 민감 산업으로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기업의 민감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AI 에이전트를 구축·배포·운영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을 운영해왔다. 비정형 문서와 업무 데이터를 AI가 다룰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STORM Knowledge Base’와, 이를 토대로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설계·배포·운영하는 ‘STORM Platform’이 대표적이다. 이번 R&D는 그동안 축적해 온 온프레미스 AI 구축·운영 경험을 반복 가능한 제품 체계로 다듬는 과정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석현 사이오닉에이아이 대표는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높은 성능만큼 데이터 보안, 근거 추적, 운영 통제가 함께 확보돼야 한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금융·법률·공공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자가진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현하고, 보안과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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