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로봇 기업 에브리봇이 중국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X-Square Robot과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12월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X-Square는 자체 개발한 임바디드 AI 파운데이션 모델 ‘WALL’ 시리즈를 기반으로 데이터·AI 모델·로봇 하드웨어와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해온 회사다. 양팔 이동형 로봇 ‘QUANTA X1 Pro’와 휴머노이드 플랫폼 ‘QUANTA X2’, 로봇핸드 ‘Artixon Hand’ 등을 선보이며 데이터부터 현장 적용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에브리봇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그대로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과 3D 비전, 소프트웨어 등 자사 기술을 결합해 국내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 맞는 형태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유통을 넘어 기술 융합을 택한 것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브리봇 관계자들은 중국 닝보에 위치한 대규모 휴머노이드 데이터센터 ‘Ningbo Embodied Intelligence Robot Innovation Center’도 방문했다. 이곳은 27대의 로봇을 동시에 가동해 시각·촉각·동작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처리하는 시설로, 수집된 데이터는 정제와 검수를 거쳐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VLA 모델 학습에 쓰인 뒤 다시 로봇에 적용돼 추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순환 구조를 이룬다.
최근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의 축은 하드웨어 성능에서 실제 물리세계의 행동 데이터 확보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LG전자가 서울 양재 R&D캠퍼스에 로봇 학습용 데이터 시설을 짓고 있고,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에 데이터 구축 거점을 추진하는 등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에브리봇의 이번 행보도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데이터 확보 경쟁에 뛰어들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에브리봇은 이번 협력과 현장 방문을 계기로 국내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확보와 자사 기술 융합, 국내 실증,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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