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솔루션 기업 인스피언(465480)이 국내외 여러 판매 채널의 주문과 재고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유통 데이터 연계 플랫폼 ‘Retail-X(리테일엑스)’를 8월 25일 정식 선보였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사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Amazon 등 해외 온라인 채널까지 연계 대상에 포함된다.

Retail-X는 판매 채널마다 흩어져 있는 주문 데이터를 모아 주문 확인, 출고 지시, 송장 정보 회신, 재고 관리까지 이어지는 업무를 하나의 화면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여러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제조사와 브랜드사, 유통기업이 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처별 관리자 페이지나 엑셀로 주문을 일일이 확인해 ERP나 물류 시스템에 재입력해온 기업이라면 반복 업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은 주문 수집 과정을 자동화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끊김 없이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수집부터 출고 지시, 송장 회신, 정산까지의 흐름을 하나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주문 누락이나 오입력, 출고 지연, 정산 누락 같은 운영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인스피언의 설명이다.

ERP 시스템이 없는 기업도 웹 기반으로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 규모가 커지고 판매 채널이 늘어나면 ERP·WMS·물류센터·3PL 등과의 연계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수 있어, 새 채널을 추가할 때마다 별도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 도입은 현재 운영 중인 채널과 업무 환경을 확인한 뒤 필요한 연계 범위를 정해 설정과 테스트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표준화된 유통 EDI 연계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출시는 국내 소비재 기업의 해외 판매 확대와 맞물려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를 보면 2025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난 11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2026년 상반기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K-뷰티를 비롯한 소비재 기업들이 Amazon 등 글로벌 채널로 진출하면서 주문·재고 데이터를 국내 시스템과 연결해야 하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셈이다. 인스피언은 최근 Amazon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K-뷰티 기업의 요청으로 Amazon 채널과 내부 재고 정보를 연계·동기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석 인스피언 서비스사업본부장은 “판매 채널이 늘어나면 주문뿐 아니라 재고와 출고, 배송 데이터를 연결하는 과정도 함께 복잡해진다”며 “Retail-X는 여러 판매처의 주문과 재고 데이터를 통합하고 반복 업무를 줄여 기업이 판매 채널 확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ERP 없이 웹 기반으로 시작한 뒤 필요에 따라 ERP와 WMS, 물류 시스템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국내 유통채널에서 해외 판매채널로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의 시스템 구축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스피언은 EAI·EDI 분야에서 쌓아온 데이터 연계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물류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EDI 플랫폼인 ‘커넥트 서비스’는 신제품인증(NEP)과 GS인증 1등급,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바 있으며, 회사는 이러한 EDI 구축 경험을 Retail-X에 적용해 주문·재고·출고·물류로 이어지는 유통 데이터 연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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