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혈관질환 분야 기업 큐라클이 AI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과 함께 추진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CU72’ 공동개발 과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제약바이오벤처 협업기반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신약개발 분야의 AI 전환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개방형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지원 프로그램이다. 큐라클은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아 스탠다임과 함께 2년간 총 1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CU72의 선도물질 도출 작업을 진행한다. 선도물질은 여러 후보물질 가운데 약효와 선택성,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본격적인 최적화 대상으로 낙점된 물질을 뜻한다.

CU72는 특발성 폐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규 저분자화합물 파이프라인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뚜렷한 원인 없이 폐 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돼 폐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희귀질환으로, 한번 굳은 폐 조직은 원래 상태로 돌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폐 이식이 치료 대안으로 거론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질환 진행을 억제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의료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현재는 피르페니돈, 닌테다닙 등 항섬유화제가 주로 쓰이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미국에서는 PDE4B 억제제 계열의 네란도밀라스트가 새롭게 허가를 받았다. 다만 기존 항섬유화제는 위장관계 이상이나 간 기능 관련 이상반응이 뒤따를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신약 후보가 속속 등장하고는 있지만 장기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치료제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번 공동개발이 실제 임상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에서 스탠다임은 자체 AI 신약 디자인 플랫폼 ‘STELLA’를 활용해 CU72 선도물질 도출을 주도하고, 큐라클은 저분자화합물 합성과 약동학·안전성 평가, 동물모델 효능 검증 역량을 바탕으로 AI가 제시한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2023년 글로벌 신약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신규 타깃과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협력 체계를 다져왔으며, 이번 과제는 그간의 협력이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스탠다임 관계자는 “스탠다임의 인공지능 신약 발굴 플랫폼이 큐라클의 난치성 질환 약물 디자인과 신약 발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협업으로 양사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길 기대한다”며 “AI 설계 기술로 선도물질 최적화의 효율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고, 이러한 공동개발 모델을 국내외 파트너로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스탠다임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CU06과 CU71의 뒤를 잇는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도출해 후속 개발로 연결할 계획”이라며 “외부의 혁신 기술과 내부 개발 역량을 결합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 분야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