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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이 공인 자격과 실제 결과물이라는 두 축으로 나뉘고 있다. 올해 3월 앤트로픽이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와 함께 내놓은 첫 공식 기술 자격, 그리고 지난 7월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화제를 모은 3분 분량의 AI 시퀀스가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CA-F'는 앤트로픽이 지난 3월 12일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와 함께 발표한 자격으로, 프로덕션 수준의 클로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120분 동안 60문항을 온라인 감독 방식으로 치르며 1000점 만점에 72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출제 영역은 에이전트 아키텍처와 오케스트레이션이 27%로 가장 비중이 크고, 클로드 코드 설정과 워크플로우 20%,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구조화 출력 20%, 툴 설계와 MCP 통합 18%, 컨텍스트 관리와 신뢰성 15%로 구성된다. 실무 능력을 수치로 확인하려는 기업들의 채용·교육 수요와 맞물려 이런 방식의 자격 검증이 점차 자리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다만 이 시험은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에 속한 조직 구성원만 응시할 수 있고, 접수 과정에서 파트너사 도메인 이메일을 요구해 개인 이메일로는 등록 자체가 막혀 있다. 파트너 네트워크 가입은 조직 단위로 무료로 열려 있지만, 등록 절차와 준비 사항을 구체적으로 안내받을 곳은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 정식 가입사인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은 이번 9월 과정에서 CCA-F 시험 범위와 학습 순서를 정리하고, 소속 조직의 파트너 등록부터 응시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함께 짚어줄 예정이다.

지난 7월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4회 시청률 21.6%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1위에도 올랐다. 1·2회에 나온 약 3분 분량의 시퀀스는 건물 폭파와 차량 추격, 격투와 수중 장면까지 담아냈는데, 국내 드라마 중 시퀀스 전체를 풀 AI로 제작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실제 방영작에 AI 제작 기법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이론보다 결과물 제작 과정을 직접 따라가는 실습형 교육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퀀스는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으며, 국산 AI 콘텐츠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의 노드 기반 워크플로우만으로 완성됐다. 에이크론은 프롬프트 생성 챗봇부터 이미지·영상·사운드 모델까지 150개 이상의 상용 AI 모델을 하나의 캔버스 위에서 조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프롬은 오는 9월 5일부터 13일까지 두 번의 주말에 걸쳐 입문부터 구축까지 단계별로 이어지는 5개 코스, 총 16시간의 대면 과정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AI 캔버스, 에이크론 마스터 코스'에서는 '김부장' 3분 시퀀스의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수강생이 같은 엔진으로 자신만의 3분 분량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는 3시간짜리 실습이 이어진다.

프롬의 김우정 디렉터는 “AI 활용 역량은 이제 자격이라는 공식 지표와 결과물이라는 실물 지표, 두 가지로 설명된다”며 “인공지능 시대는 첫 번째 큰 전환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전환을 시작하는 단계로, 앞으로는 증폭과 증명이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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