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공예와 여백의 감성, ‘한 여름의 풍경’ 개최 (사진= 일상여백 제공)

공예 전문 공간 일상여백이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교류 기획전 '한 여름의 풍경'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계절의 사이에서 느끼는 청명함과 '여백'이 주는 위로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어의 '한여름'에 여백을 더하면 '한 여름'이 되듯,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언어와 재료로 각자의 여름과 여백을 탐구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한 공간에 모은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공예 작가 6인의 기물·회화 작품과 함께 지하 1층 offbeat studio에서는 홋카이도 샤리의 유빙을 리서치한 한·일·홍콩 아티스트 컬렉티브의 영상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공예·회화 작가 6인

미활용 목재로 절제된 그릇 형태를 빚는 우치다 유(Uchida Yu), 홋카이도 자생목으로 공간과 구조의 균형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츠지 아키(Aki Tsuji)가 나무라는 매체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가느다란 유리 심(Kane) 기법으로 표면에 흐름을 새기는 이기훈, 물레의 정형성을 흔들어 결정유로 푸른빛을 발현시키는 윤상현이 도자의 표정을 선사한다. 금속 골격에 옻칠을 레이어드해 바스켓 작업을 선보이는 박미경, 독창적 질감의 회화를 펼치는 히사노 시노(Hisano Shino)도 참여한다.

지하 offbeat studio 영상 설치

지하 1층 offbeat studio에서는 드리프트 컬렉티브(Drift Collective)의 영상 설치 작품 '떠도는 풍경(Drifting Scenery)'이 상영된다. 한국, 일본,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현정, 가미무라 요이치, 니시노 소헤이, 고가네자와 다케히토, 콜린 콕 등 5인이 참여했다. 수년간 수집한 홋카이도 샤리 지역의 유빙 기록과 사운드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수중 마이크로 채집한 유빙 소리와 사진 밀착을 재구성한 영상이 가미무라 요이치의 사운드스케이프와 어우러진다.

행사를 기획한 박현정은 "가장 빽빽한 계절의 한복판에서 찾아낸 작은 바람 한 점과 여백의 순간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재료와 방식은 다르지만 자연과 여백을 바라보는 태도를 공유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여름을 추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후원, 일상여백 총괄, 박현정 기획으로 진행된다. 일상여백은 공예와 공예성을 기반으로 한 예술을 오늘의 일상과 연결하는 공예 갤러리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성 작가와 장인,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출처 : 일상여백 보도자료(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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