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10종의 오 드 퍼퓸으로 구성된 새 향수 컬렉션 ‘알타(Alta)’를 선보인다. 앞서 베니스의 헤리티지에 초점을 맞췄던 첫 향수 컬렉션과 달리, 이번에는 시야를 이탈리아 전역으로 넓혀 세계와의 교류 속에서 이탈리아를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컬렉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트레치아토 듀오’다. 하우스를 상징하는 가죽 위빙 기법 인트레치아토에서 이름을 따온 개념으로, 이탈리아 원료와 세계 각지의 원료를 한데 엮어 향으로 문화적 교류를 표현했다. 시트러스와 아로마틱, 우디 노트에 레진과 따뜻한 향을 겹쳐 대비와 조화를 동시에 노렸고, 밀키한 바닐라와 초콜릿이 어우러진 스트라차텔라풍 어코드로 전형적인 ‘이탈리아 향’의 범위를 넓히려 한 시도가 눈에 띈다.

용기 디자인에도 하우스의 정체성을 입혔다. 인트레치아토 특유의 사선 위빙을 조각적인 유리 보틀 형태로 재해석했고, 우드 캡과 골드 링 마감은 베니스 건축과 주얼리 공예에서 착안했다. 보틀은 재활용 유리로 제작되고 리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는데, 최근 명품 업계 전반에서 강조되는 지속가능성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컬렉션은 올웨이즈 나우, 몬테벨로, 발리아모, 베어 모닝, 슬로우 라이즈, 리코르다미, 모먼트 애프터, 나이트 사운즈, 벨벳 스텝스, 크레푸스콜로 등 10종으로 구성됐다. 각 향은 바질과 베티버를 결합한 상쾌한 계열부터 레더와 바닐라를 겹친 관능적인 향, 사프란과 벤조인이 어우러진 묵직한 밤의 향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특히 어린 시절 향수를 모티프로 한 리코르다미는 스트라차텔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에 오크우드를 더해 이색적인 조합을 시도했다.

이번 알타 컬렉션은 보테가 베네타가 그동안 선보인 향수 라인 중 가장 큰 규모로 기획됐다. 50ml와 100ml 두 가지 용량으로 나오며, 9월 1일부터 공식 웹사이트와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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