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자율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가 2020년부터 다져온 ‘Enterprise AX(EAX)’ 개념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 전반의 AI 전환 표준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 자동화와 정보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기존 운영 방식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접근이다. 인터엑스는 AI를 업무 보조 도구로 두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 자체를 AI가 이해하고 판단해 실행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터엑스는 자동화·지능화·자율화 수준을 여섯 단계로 구분하고, 사람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단계부터 자율제조시스템이 실행 주체가 되는 완전자율 단계까지의 발전 경로를 정리했다. 적용 범위도 공장 내부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 생산, 공급망, 경영관리까지 기업 가치사슬 전체로 넓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개념 정립에서 나아가 반도체·PCB, 이차전지, 자동차·정밀가공, 바이오 등 서로 다른 제조 환경에 적용하며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온 점은 이 접근이 구호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4월 열린 SIMTOS 2026에서는 작업자와의 자연어 음성 대화만으로 생산 준비부터 가공, 검사, 분석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완전자율머신을 실제 공작기계에서 시연했다. 시뮬레이션이 아닌 현장 실증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 만한 대목이다. 인터엑스는 이제 개별 산업 현장 검증 단계를 넘어, 그동안 분산돼 있던 AI 기술과 실행체계를 기업 단위 경쟁력으로 묶는 ‘EAX 2.0’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엑스는 제품개발·공장·공급망·경영 등 각 영역에 적용해온 AX를 하나의 통합 운영체계로 연결해, 개별 성과가 기업 전체의 생산성과 원가, 품질, 납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 데이터를 즉시 판단해 설비를 제어하는 실행 지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이를 집약한 엣지 디바이스 개발을 진행 중이며 고도화된 체계를 연내 자체 행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Enterprise AX의 목적은 AI 기술을 하나 더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며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운영구조 자체를 바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생산성과 새로운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의하고 만드는 것이 10년 뒤 제조산업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보고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음 제조의 기준과 새로운 질서를 먼저 정의하고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AI 전환 논의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개념 정립과 현장 검증을 함께 축적해온 흐름은 이 회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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