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의료·미용기기 기업 라메디텍이 2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신생아학회 제17차 교육세미나에 참가해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병원용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프로(HandyRay-Pro)’를 신생아 진료 의료진에게 소개했다.

라메디텍은 이날 부스에서 핸디레이 프로의 작동 원리와 기존 채혈기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 제품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 연구팀이 신생아와 미숙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 실제 사용된 기기로, 관련 임상 결과도 함께 공유됐다.

핸디레이 프로는 어븀야그(Er:YAG)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통로를 내 채혈하는 방식이다. 칼날로 피부를 절개하는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달리 바늘이나 절개 날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비접촉 방식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채혈 과정의 통증과 피부 손상, 채혈 후 남는 상처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절개 날이 없어 반복 채혈이 잦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기기 접촉에 따른 교차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병민 교수 연구팀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미숙아 40명을 대상으로 핸디레이 프로와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를 비교하는 무작위 교차 비열등성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기기 모두 채혈 성공률은 100%로 동일했고 채혈 유효성과 안전성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미숙아 통증 프로파일(PIPP-R) 점수는 핸디레이 프로 사용군이 4.5점으로 기존 채혈기 사용군의 6.5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속 출혈이나 창상 감염 등 안전성 문제는 양쪽 모두에서 관찰되지 않았다.

만삭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비교 임상에서도 피부 손상 감소 경향이 확인됐다. 레이저 채혈 후 남은 피부 상처 크기는 약 0.2mm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 사용 시의 약 2.0mm보다 작았다.

신생아와 미숙아는 혈당, 염증 수치, 전해질,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등을 위해 발뒤꿈치 채혈을 반복적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숙아는 피부와 신경계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 채혈로 인한 통증과 피부 손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의료 현장의 오랜 과제로 꼽혀 왔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결과들은 기존 방식과 동등한 채혈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통증과 상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40명 규모의 단일기관 연구인 만큼 보다 폭넓은 검증이 뒤따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신생아와 미숙아 대상 임상 연구에 실제 사용된 핸디레이 프로를 신생아 진료 의료진에게 직접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존 채혈 방식과 동등한 채혈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통증과 상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레이저 채혈 기술의 장점을 알리고, 신생아 의료현장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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