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이탈 심화 (사진= 연합뉴스 제공)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적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169조 6,022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인 4조 6,546억 원의 36배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월간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1월(1,186억 원)과 4월(1조 1,283억 원) 단 두 달뿐입니다.

매도 배경은 시기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에 따른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채금리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재 리스크오프 모드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고금리 환경에서 신흥국 자산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의 빈자리는 기타법인이 메우고 있습니다. 기타법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자사주 매입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나,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시장 활기는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8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 8,460억 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상반기 평균의 44% 수준인 5조 9,869억 원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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