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그림 (실제 사진이 아닙니다)

"이중환전 수수료"라는 말로 이 글을 찾아온 사람이 있다면, 실제로 궁금한 것은 환전 비용이 아니라 업무 시스템에서 말하는 "이중화"인 경우가 많다. 검색창에 비슷한 발음으로 입력하다 보면 전혀 다른 두 낱말이 뒤섞여 나타나는데, 이중환전 수수료는 외화를 두 번 바꿀 때 붙는 별개의 금융 용어이고, 이중화는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하나 더 갖춰 장애에 대비하는 정보기술 용어다. 이 기사는 업무 시스템 장애 대비를 위해 이중화 개념과 구성 방식을 찾아보는 독자를 위해, 이중화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한다.

이중화란 무엇인가

이중화는 하나의 장비나 시스템이 멈췄을 때 업무가 끊기지 않도록 같은 역할을 하는 구성 요소를 하나 더 준비해 두는 것을 말한다. 서버 한 대만 두면 그 서버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서비스 전체가 멈추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서버를 하나 더 두고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넘어가도록 만들면 이용자는 장애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영어로는 redundancy 또는 failover라는 말을 쓰고, 이런 구조를 갖춘 상태를 흔히 HA, 즉 high availability(고가용성)라고 부른다. "이중화 영어로"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여기 있는데, 국내 문서에서는 이중화라는 말을 쓰고 해외 문서나 제품 설명서에서는 redundancy, failover, HA 같은 표현을 섞어 쓰기 때문이다.

왜 이중화를 갖추나

이중화를 갖추는 이유는 단순하다. 업무 시스템이 멈추면 그 시간만큼 일이 밀리고, 거래나 주문이 중간에 끊기면 되돌리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든다. 특히 여러 부서나 여러 조직이 같은 시스템을 함께 쓰는 경우, 한 곳의 장애가 전체로 번지기 쉬워서 핵심 구간일수록 이중화를 먼저 검토한다. 다만 이중화는 장비와 회선을 하나 더 두는 일이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모든 시스템을 다 이중화하기보다 멈췄을 때 손해가 큰 구간부터 순서를 정해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이다.

이중화 솔루션은 어떻게 나뉘나

이중화를 구현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두 대가 동시에 일을 나눠 처리하다가 한 쪽이 멈추면 남은 쪽이 전체를 떠맡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평소에는 한 대만 일하고 나머지 한 대는 대기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넘겨받는 방식이다. 앞의 방식은 평소에도 장비를 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성이 더 복잡하고, 뒤의 방식은 구성이 단순한 대신 대기 장비를 평소에 쓰지 못한다는 차이가 있다. 데이터베이스처럼 저장된 내용 자체를 맞춰야 하는 구성 요소는 여기에 더해 두 장비 사이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맞추는 복제 작업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흔히 헷갈리는 낱말들

이중화와 발음이나 글자가 비슷해 검색 결과에 섞여 나오는 말들이 있는데, 서로 뜻이 전혀 다르다. 이중확장자는 파일 이름 끝에 확장자를 두 번 붙여 실행 파일을 문서 파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수법을 가리키는 보안 용어로, 시스템 장애 대비와는 다른 맥락에서 쓰인다. 이중화살표는 문서나 도표에서 양쪽 방향을 함께 나타내는 기호를 가리키는 표현이고, 이중환과 택리지는 조선시대의 학자와 그가 남긴 지리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오늘 다루는 정보기술 용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렇게 검색어가 겹치는 것은 대개 발음이 비슷해서 생기는 우연이므로, 찾던 내용이 아니라면 원래 무엇을 확인하려 했는지부터 다시 짚어보는 것이 빠르다.

아래 표는 발음이나 표기가 비슷해 함께 검색되는 말들을 나란히 정리한 것이다.

구분내용
이중화(redundancy, failover, HA)장비 하나가 멈춰도 업무가 끊기지 않도록 같은 역할의 장비를 하나 더 두는 정보기술 구성
이중환전 수수료외화를 두 번 환전할 때 붙는 별개의 금융 용어
이중확장자파일 이름에 확장자를 두 번 붙여 실행 파일을 숨기는 보안 용어
이중화살표문서나 도표에서 양방향을 나타내는 기호
이중환·택리지조선시대 학자와 그의 저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

업무 시스템에 이중화를 적용하려 할 때는 먼저 어떤 구간이 멈추면 가장 큰 손해로 이어지는지부터 가려낸다. 그 다음 그 구간의 장비를 동시에 일을 나눠 처리하게 할지, 아니면 하나는 대기시켜 둘지를 정하고, 마지막으로 두 장비 사이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맞추는 방법과 장애가 났을 때 자동으로 넘어가는 절차까지 함께 마련해야 실제로 효과가 있다. 이중화 장비만 갖추고 넘어가는 절차를 점검하지 않으면, 정작 장애가 났을 때 넘어가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넘어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중화를 도입하려는 조직이라면 자신이 쓰는 클라우드나 업무 소프트웨어의 안내 문서에서 이중화 또는 redundancy, failover, HA라는 표현으로 어떤 구성을 지원하는지부터 확인하고, 실제로 한 쪽을 멈춰 보는 테스트로 넘어가는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순서로 접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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