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이 운영하는 GBS고려방송이 고려인 동포의 정체성 형성과 사회 통합을 돕는 매체로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는 오는 17일 ‘귀환과 정착, 그리고 공동체’를 주제로 제1회 국내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최아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경계를 넘는 소리: 광주고려인마을 GBS고려방송의 정체성과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최 연구원은 GBS고려방송이 단순한 공동체 라디오를 넘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전승하는 에스닉 미디어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방송이 지역사회와 고려인 공동체를 잇는 가교이자,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지의 동포를 연결하는 초국가적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개국한 GBS고려방송은 전체 방송의 약 70%를 러시아어로 송출하며 고려인 동포의 언어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어 프로그램은 지역 선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관계자는 “GBS고려방송은 마을 지도자들이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든 매체”라며 “국내외 고려인들이 서로 소통하며 정체성을 유지하는 핵심 창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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