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보도에 따르면 쿠바 동부 농촌 지역인 카마구에이, 라스투나스, 시에고데아빌라를 중심으로 정부 허가 없이 진행되는 사설 금 채굴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법상 금은 국가 전략 자원으로 분류되어 국영 기업만 채굴이 가능하지만, 생계가 막막해진 주민들이 단속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법 채굴이 성행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현지 시장에서 정제된 금 1g은 6만 쿠바 페소(약 11만원) 이상에 거래되는데, 이는 쿠바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공식 평균 월급인 6930페소(약 15만원)를 이틀 만에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가축을 돌보던 지역 청년들마저 생업을 뒤로하고 금 채굴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의 감시가 닿지 않는 곳에서 이권 다툼이 벌어지며 무장 경비가 등장했고, 마을 내 폭력과 범죄가 급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금 추출 과정에 쓰이는 수은이 식수원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어 환경 파괴 우려도 제기된다. 쿠바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과 장비 몰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들의 절박함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1년간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인한 피해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80억 8330만 달러(약 10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쿠바에 대한 제재 정책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혀 현지 경제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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