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부동산 투자자 리처드 펄먼과 그의 아들이 약 670만 달러(한화 약 90억 원)를 들여 수집한 앤디 워홀의 작품 200여 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펄먼 가족은 2023년 마이애미의 한 갤러리에서 작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크리스티 경매 전문가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짜임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피고 측은 페루 등지에서 위작을 제작한 뒤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캔버스 뒷면에 가짜 감정 도장을 찍거나 증빙 서류를 위조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매회사 필립스 소속이라고 속여 접근한 인물들이 진품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조직적인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펄먼 가족은 지난 9일 마이애미 법원에 공급업자 및 가짜 감정인 등 6명 이상의 개인과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갤러리 운영자 레슬리 로버츠를 상대로 진행한 소송은 지난 1월 합의로 종결되었으나,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갤러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거래가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미술 시장의 구조적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합니다. 미술품 거래의 상당수가 비공개로 이뤄지는 탓에 위작 유통이 용이하다는 점이 이번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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