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웨일스 카디프에서 린 압 요워스 웨일스 수반,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수반,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수반이 회동해 지역의 자기결정권을 천명하는 공동선언문과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영국 중앙정부인 웨스트민스터를 향해 헌법적 변화를 준비하고 촉구할 것을 요구하며, 각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켈트계 뿌리를 둔 세 지역 자치정부 수반이 독립을 약속하며 대면한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이들 수반은 브렉시트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유럽연합(EU)과의 협력을 미래의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선거 결과로 세 지역 모두 독립을 지향하는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서 영국의 정치적 통합 과제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각 지역의 독립 추진 상황은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스코틀랜드는 두 번째 주민투표 권한 이양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영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웨일스는 독립을 위한 전국적 대화와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경우 공동 집권 중인 연합주의 정당의 반발이 나오는 등 내부적인 이견도 존재합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통일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영국 내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지방분권 의제를 추진 중이나, 이번 세 수반의 공동 행보가 향후 영국 중앙정부의 지역 통합 정책에 상당한 난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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