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자오저우에서 공장 견학이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 현장을 둘러보는 방식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체험형 관광으로 확장되면서 산업과 관광의 경계도 옅어지는 모습이다.

자오저우에는 1만 5000개가 넘는 공업기업이 있고, 이 가운데 1,000개 이상이 지정 규모 이상 기업이다. 산둥성 내 동급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 당국의 지원 속에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외부에 개방하면서 공장 내부는 관람과 학습이 결합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산업 기반이 탄탄한 도시가 관광 자원을 새로 발굴하는 셈이다.

대표 사례로는 칭다오 덩타 조미료 및 식품이 꼽힌다. 이 회사는 120년 전통의 양조 기술을 내세워 자체 박물관과 조미료 테마 과학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조미료 만들기를 체험하고 간장과 식초 맛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리췬 그룹의 스마트 물류 및 식품 생산기지에서는 3D 비전 기술이 적용된 물류센터와 30만 세제곱미터 저장용량의 콜드체인 센터를 둘러볼 수 있다. 산업 현장을 관광 콘텐츠로 바꾸는 시도는 기업 홍보를 넘어 지역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덩타 과학공원은 체험학습, 팀 빌딩, 문화 공연, 비즈니스 홍보 행사 등 100회가 넘는 행사를 열었고, 매월 약 1200명의 방문객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농업과 외식업에도 파급되고 있다. 자오저우가 산업관광 브랜드를 더 키우겠다고 밝힌 만큼, 공장 견학은 지역 제조업의 이미지를 바꾸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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