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기 비밀번호 잊어버렸을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하나는 와이파이에 접속할 때 쓰는 무선 비밀번호를 잊은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공유기 설정 화면에 들어갈 때 쓰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잊은 경우다. 이 둘은 성격이 다른 문제라서 해결 방법도 각각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무선 비밀번호, 즉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 입력하는 비밀번호를 잊었다면 아직 연결되어 있는 다른 기기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 이미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설정 화면에는 저장된 비밀번호를 다시 보여 주는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관리자 비밀번호, 즉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 로그인할 때 쓰는 비밀번호를 잊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비밀번호는 보안을 위해 공유기 내부에 암호화되어 저장되므로 겉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고, 결국 초기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유기 비밀번호 찾기, 어디까지 가능한가
연결된 기기에서 무선 비밀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은 운영체제마다 메뉴 위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와이파이 네트워크 상세 정보나 속성 화면 안에 비밀번호 표시 항목이 들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해당 와이파이에 이미 접속해 있는 기기가 최소 한 대는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연결된 기기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비밀번호만 잊었다면, 공유기 본체에 붙은 스티커를 확인하는 것이 다음 순서다. 많은 제조사가 제품 밑면이나 옆면에 초기 설정값을 적어 둔 스티커를 붙여 두는데, 다만 이는 구입 당시의 초기 비밀번호일 뿐이며 이미 한 번이라도 비밀번호를 바꾼 적이 있다면 스티커의 값과 실제 비밀번호가 다를 수 있다.
공유기 비밀번호 초기화, 마지막 수단이자 확실한 방법
스티커의 초기값도 통하지 않고 연결된 기기도 없다면 남은 방법은 초기화뿐이다. 공유기 뒷면이나 밑면에는 대개 작은 구멍 형태의 리셋 버튼이 있는데, 끝이 가는 클립이나 이쑤시개 같은 도구로 일정 시간 동안 눌러야 초기화가 진행된다. 몇 초를 눌러야 하는지, 버튼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제조사와 모델마다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나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초기화를 진행하면 무선 비밀번호뿐 아니라 관리자 비밀번호, 와이파이 이름, 그동안 손봐 둔 세부 설정까지 모두 구입 당시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점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그동안 따로 바꿔 둔 설정이 있었다면 초기화 뒤에 다시 손봐야 하므로, 가능하면 초기화 전에 어떤 설정을 바꿨는지 기억해 두는 편이 좋다.
공유기 비밀번호 설정과 변경, 초기화 이후에 해야 할 일
초기화를 마쳤다면 그다음은 공유기 비밀번호 설정과 변경 차례다. 관리자 화면에 접속하려면 공유기 본체에 적힌 기본 주소를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하고, 스티커에 적힌 초기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한다. 로그인에 성공하면 무선 설정 메뉴에서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새로 정할 수 있고, 관리자 계정 메뉴에서 관리자 비밀번호도 따로 바꿀 수 있다. 두 비밀번호는 서로 다른 항목이므로 하나만 바꾸고 나머지는 초기값 그대로 두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관리자 비밀번호를 초기값 그대로 두면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된 다른 사람이 공유기 설정 자체를 건드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기므로, 초기화 뒤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부터 새로 정하는 순서를 권할 만하다.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바꾸는 방법
요즘 나오는 공유기는 컴퓨터 없이도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을 확인하고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제조사에서 내놓은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는 물론 연결된 기기 목록까지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도 처음 한 번은 공유기와 스마트폰을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초기 인증 절차를 거쳐야 쓸 수 있으므로, 완전히 처음 상태에서는 결국 초기화와 설정 화면 로그인이라는 기본 순서를 벗어나지 않는다.
자주 헷갈리는 부분
비밀번호를 까먹었을 때 흔히 하는 오해 하나는 공유기를 재부팅하면 비밀번호도 초기화될 것이라 생각하는 점이다. 전원을 껐다 켜는 재부팅과 리셋 버튼을 눌러 진행하는 초기화는 전혀 다른 동작이다. 재부팅은 저장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장치만 다시 켜는 것이고, 초기화는 저장된 모든 설정을 지우고 공장 출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따라서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전원을 여러 번 껐다 켜 보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하나 흔한 혼동은 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할 때 통신사에서 받은 계정 정보와 공유기 관리자 비밀번호를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인데, 이 둘은 완전히 별개의 정보다.
통신사 임대 공유기라면 확인할 점이 다르다
인터넷 회선을 신청하면서 통신사로부터 공유기를 임대해 쓰는 경우라면 직접 초기화하기 전에 한 가지를 더 살펴야 한다. 임대 장비는 통신사 쪽에서 원격으로 기본 설정을 관리하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가 직접 초기화를 진행하면 인터넷 연결 자체가 끊어지거나 재설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이런 장비는 스티커에 적힌 정보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반면 직접 구입한 공유기라면 앞서 설명한 초기화와 재설정 절차를 이용자가 스스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
아래는 상황별로 어떤 방법이 맞는지 정리한 표다.
| 상황 | 확인 방법 |
|---|---|
| 이미 연결된 기기가 있음 | 해당 기기의 와이파이 상세 정보에서 저장된 비밀번호 확인 |
| 연결된 기기 없음, 한 번도 안 바꿈 | 공유기 본체 스티커의 초기값 입력 |
| 스티커 값도 통하지 않음 | 리셋 버튼으로 초기화 후 재설정 |
| 통신사 임대 장비 | 직접 초기화 전 고객센터 확인 |
공유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때는 당황하지 말고 위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 보면 된다. 먼저 이미 연결된 기기에서 확인이 되는지 보고, 안 되면 본체 스티커의 초기값을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리셋 버튼으로 초기화한 뒤 새 비밀번호를 정하면 된다. 정확한 리셋 버튼 위치나 초기 로그인 정보는 제품마다 다르므로 공유기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나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서 모델명에 맞는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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