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600억달러 규모 상호관세 인하 합의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 조치로 각각 300억달러씩, 총 600억달러(81조5천억원)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상호관세 인하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9월 28일 대상 품목을 공개했다. 합의는 9월 20~23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경제·무역 협상에서 이뤄졌다.

중국의 인하 대상에는 미국산 농산물과 개인 관리용품, 의료기기, 석탄이 포함됐다. 미국은 중국산 완구와 가전제품, 유아용품, 주방·욕실용품, 명절 선물용품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 대상 품목의 90% 이상은 양국이 추가 부과한 관세를 모두 없애고 최혜국대우(MFN) 세율만 적용하기로 했다. 각국이 국내법상 절차를 마치면 조치를 동시에 시행한다.

미국산 대두는 중국의 관세 인하 목록에서 제외돼 10% 관세가 계속 적용된다. 중국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대두를 제외한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170억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다. 2025년 10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산 대두를 연간 2천500만톤 구매하기로 했으며, 현재 중국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후통연구소의 펑추청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는 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관련 논의를 별도 트랙으로 두는 것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중국에 협상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관세 인하가 미국산 석탄 수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중국이 2027년과 2028년에 미국산 석탄을 각각 1천만톤 수입할 것이라고 앞서 발표했다. 양국은 미중 무역이사회 산하에 농업 워킹그룹을 만들고 2026년 말 이전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금융서비스, 투자 기회와 장벽, 직항 여객기 증편도 논의하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 대화는 11월 말 이전 다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은 11월 10일 종료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으며, 추가 연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연장이 기존 합의의 이행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무역 관계를 검토할 시간을 제공한다며, 연말까지 고위급 협의를 통해 추가 연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600억달러 규모 관세 인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성과 중 하나지만, 4천150억달러 규모의 미중 교역액과 비교하면 일부에 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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