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무부는 28일 홈페이지에 미국과 각각 300억달러 규모로 관세를 낮출 품목 목록을 공개했다. 양국 경제·무역팀은 20∼23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협상에서 대상 품목에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개인 관리용품·의료기기·석탄을 포함했고, 미국은 중국산 완구·가전제품·유아용품·주방·욕실용품·명절 선물용품 등을 선정했다.
양국은 대상 품목 가운데 90% 이상에 대해 서로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모두 없애고 최혜국대우(MFN) 세율만 적용하기로 했다. 관세 인하는 양국이 각자의 국내법상 절차를 마친 뒤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가 26일 공개한 정상회담의 ‘8개 성과 합의’에는 상호 관세 인하와 무역이사회 설치 등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는 양국 정상의 지시가 담겼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석탄 관세 인하가 중국의 2027년과 2028년 수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석탄 수입은 중국 국내 석탄 시장을 보완하는 동시에 미국 석탄산업에 안정적인 수익과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양국이 미중 무역이사회 산하에 중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동으로 이끄는 워킹그룹을 두고, 올해 말 전에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금융서비스와 투자 분야에서도 협의가 이뤄졌다. 중국은 미국계 기관을 비롯한 외국 금융서비스 기관의 중국 내 영업 및 지점 설립 신청을 관련 법규에 따라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국 경제·무역팀은 미중 투자이사회와 관련해 잠재적 투자 기회와 장벽을 정례적으로 논의하고,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의 합리적 우려에 대응하기로 했다. 직항 여객기 증편 문제도 계속 소통하며, 인공지능(AI) 대화의 다음 회의는 11월 말 전에 열기로 했다.
양국은 11월 10일 종료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고 추가 연장 가능성도 논의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연장이 기존 합의 이행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무역 관계를 검토할 시간을 제공한다며, 연말까지 고위급 협의를 통해 추가 연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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