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은 9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의 안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AI의 파멸적 위험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마주 앉아 진지하게 얘기해야 할 문제”라며, 아무 일도 없을 것처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이 AI 문제로 패닉에 빠진 것은 아니며 밤에도 잘 잔다고 설명하면서,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제기하는 우려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위험에 대한 논의가 금전적 이익 등 다른 목적을 위한 가짜뉴스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가 인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라고 부르며 개발 속도 조절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도 AI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음모가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교황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거론하며 AI에 안전장치를 두는 방안을 찾았다는 발언을 읽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의 시험 단계부터 실제 배포까지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발표했다. 교황은 황 CEO가 규제나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지적하며, 이 사안이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정치 지도자와 AI 업계 관계자, 사회단체, 협회가 모여 이미 진행 중인 일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5월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무장해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회칙을 발표한 뒤 폭넓은 대화를 원하는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권력 경쟁을 넘어 문제를 살피려는 사람이 충분하다며 해결책을 찾는 데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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