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4명이 탑승한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은 두바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던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했다. UAE 검찰총장은 1일(현지시간)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 UAE는 항공기가 자국에 등록돼 있어 국외에서 벌어진 사건에도 관할권이 있다는 입장이다.
수사 당국은 오만 국적 부기장의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무장 단체의 개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사받는 부기장을 심문하는 데 이스라엘 조사관들도 참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통화에서 조사 협력이 합의됐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들은 초기 평가로 부기장의 단독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의 배후설을 공식 제기한 적은 없다. 네타냐후 총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개입 가능성에 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공범이 있었는지, 이란이 배후에 있는지 등 범인의 뿌리를 파헤칠 것이다. 곧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를 두고 “테러범이거나 미치광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는 두바이에서 이륙한 지 2시간여 뒤인 전날 오전 9시께 비상 상황을 알리는 코드 7700을 보냈고, 잠시 후 불법 간섭을 뜻하는 코드 7500으로 신호를 바꿨다. 탑승객 증언에 따르면 부기장은 인도 출신 기장 스미트 마차르를 흉기로 공격한 뒤 기체를 급강하시켰다. 비행기는 1분 만에 3만3천 피트에서 1만7천 피트로 내려갔다.
부상을 입은 기장이 도움을 청했고, 이스라엘 승객들이 부기장을 제압했다. 항공기 꼬리 수직 날개의 방향타가 뜯겨 나가는 피해가 있었지만, 탑승 중이던 비번 조종사들이 사우디 타북 공항에 비상 착륙시켰다. 플라이두바이는 사건 뒤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당국은 가자 전쟁 촉발 3주년인 10월 7일과 이스라엘 총선이 예정된 10월 27일을 앞두고 테러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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