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작품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쟁이 커졌고, 일부 정치권 인사도 논쟁에 참여했다. 영화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사실처럼 퍼지는 상황도 이어졌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은 10월 2일 입장문을 내고 작품을 함께 만든 배우와 스태프가 작품 밖의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도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개인 신상을 공개하거나 생업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CGK는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영화도 창작자의 상상과 해석을 거쳐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역사를 모티브로 한 극영화는 기록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영화가 그 시대와 사람을 돌아보도록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창작물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한국영화가 사회의 여러 순간을 작품에 담아온 데에는 관객이 이런 시도를 받아들여 준 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작품을 본 관객의 공감과 아쉬움, 다른 시각 모두 영화에 관한 대화의 일부라고 밝혔다. 다만 논의가 창작자나 배우 개인을 향하거나 관객의 평가가 온전히 전해지지 않으면 창작자가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객에게는 영화를 한 편의 작품으로 먼저 만나고, 의견은 자유롭게 나누되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CGK는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솔직한 평가가 있는 그대로 전달되는 환경을 지키고, 창작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치는 영화 문화를 위해 영화계 동료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가 관객과 작품으로 온전히 만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은 한국영화의 성장과 합리적인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2013년 5월 설립된 민간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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