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중심가에 있는 해변 라 란테르나는 1903년 개장 때부터 남녀 구역을 나눠 운영해 왔다. 현지에서는 벼룩을 뜻하는 이름에서 유래한 ‘엘 페도친’으로도 불린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현재 유럽에서 유일하게 남은 남녀 분리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방문객은 입구에서 1.2유로의 요금을 낸 뒤 여성용 또는 남성용 탈의실로 이어지는 문을 이용한다. 해변에는 약 3m 높이의 분리벽이 있으며, 물에 들어간 뒤에도 구역을 나누는 선이 이어진다. 현지에서 이곳을 소개해 온 미콜 브루사페로는 남녀 분리를 성차별이 아닌 자유의 상징으로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밀라노에서 온 여성 관광객이 남자친구와 함께 있겠다며 남성 구역에 들어가려 해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여성의 규정 준수 요청 뒤 말다툼이 커졌고, 이를 말리던 여성 직원이 밀쳐지는 일도 있었다. 커플은 떠나기 전 입장료 2.40유로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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