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권 공세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2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왜 지금 이 시점 유독 ‘암살자(들)’에 대해서만 이런 무지막지하고 치졸한 정치 공세를 하느냐”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이 영화와 관련해,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배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을 두고 영화와 예술 영역까지 정치가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 배우 유해진을 겨냥해 ‘북한상’이라고 표현한 점도 문제 삼았다. 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둘러싼 내란 주요임무종사 혐의 사건을 거론하며, 지금 시점의 공세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해 23일 개봉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졌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출연 배우를 향한 비판도 번졌다. 주 의원은 유해진을 두고 ‘북한상’이라는 표현을 남겼고, 이를 두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일정도 영향을 받았다. 당초 7일 예정됐던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취소됐다. 이어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는 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같은 날 예정된 야외무대인사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 최고위원은 미국 영화 ‘JFK’를 예로 들며,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 자체를 이유로 배우를 조롱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와 예술을 정파적 이익으로 짓밟아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번 논란은 영화 내용에 대한 해석을 넘어 정치권의 대응 방식으로까지 번졌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비판과 반발이 이어지면서 관련 일정까지 연달아 취소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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