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비 계산이란 전기차가 일정한 전력량으로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나누기 한 번으로 구하는 일이다. 전비는 내연기관차의 연비에 해당하는 효율 수치이며, 값이 클수록 같은 전기로 더 멀리 간다는 뜻이다. 이 기사는 전비 계산의 공식과 단위, 연비와의 환산, 값이 어긋나는 까닭, 계산기 없이 확인하는 순서까지 차례로 답한다.
전비 계산 공식과 단위
기본 공식은 전비 = 주행거리 ÷ 사용한 전력량이다. 주행거리를 킬로미터(km)로, 전력량을 킬로와트시(kWh)로 놓으면 단위는 km/kWh가 된다. 국내에서는 이 방식이 가장 널리 쓰이며, 전비를 말할 때 보통 이 단위를 뜻한다.
가정을 하나 세워 계산해 보자. 어떤 구간을 300km 달리는 동안 50kWh를 썼다면 300÷50이므로 전비는 6km/kWh이다. 같은 값을 거꾸로 보면 1km를 가는 데 약 0.167kWh, 곧 약 167Wh가 든다. 이 예시는 계산 방법을 보이기 위해 임의로 정한 숫자이며 특정 차량의 실제 값이 아니다.
뒤집은 표기도 있다. 사용 전력량 ÷ 주행거리로 구하면 kWh/km가 되고, 100km당으로 바꾸면 kWh/100km가 된다. 이 표기는 값이 작을수록 효율이 좋다는 점이 km/kWh와 정반대여서 헷갈리기 쉽다. 영어로는 전비를 보통 electric efficiency 또는 energy consumption이라 부르고, 미국은 마일을 기준으로 하는 별도 표기를 쓴다. 우리나라 표기와는 거리 단위와 방식이 달라 숫자를 그대로 견줄 수 없다.
계산한 값이 어긋나는 지점
같은 주행인데도 전비가 다르게 나오는 가장 큰 까닭은 전력량을 어디서 재느냐에 있다. 계기판이 보여 주는 소비량, 배터리에서 실제로 빠져나간 양, 충전기가 내보낸 양, 벽의 계량기에 찍힌 양은 서로 다르다. 충전 과정에서 열 등으로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벽에서 잰 값이 보통 가장 크고, 그만큼 전비는 낮게 나온다. 어느 지점의 값을 쓴 전비인지 밝히지 않으면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
전비가 좋은 전기차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차종을 떠나 같은 차도 조건에 따라 값이 크게 흔들린다. 고속 주행이 길수록, 기온이 낮아 난방을 많이 쓸수록, 짐이 무거울수록, 타이어 공기압이 낮을수록 전비는 떨어진다. 반대로 정체가 잦은 도심에서는 감속할 때 전기를 되돌려 받는 회생제동 덕에 값이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의 측정보다 여러 번의 평균이 더 믿을 만하다.
| 구분 | 내용 |
|---|---|
| 공식 | 주행거리(km) ÷ 사용 전력량(kWh) |
| 단위 | km/kWh, 클수록 효율이 좋다 |
| 뒤집은 표기 | kWh/100km, 작을수록 효율이 좋다 |
| 측정 지점 | 계기판·배터리·충전기·벽 계량기가 서로 다르다 |
| 값을 흔드는 조건 | 속도, 기온, 냉난방, 하중, 타이어, 도로 흐름 |
연비 환산과 비용 계산
전비 연비 환산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연비는 연료 1리터로 가는 거리이고 전비는 전력 1kWh로 가는 거리여서 단위가 다른 양이다. 두 수치를 직접 견주려면 연료와 전기를 같은 에너지 단위로 바꾸는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은 나라와 기관마다 달라 하나로 정해진 값이 없다. 따라서 환산값을 볼 때는 어떤 기준을 썼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실생활에서는 에너지 환산보다 비용 환산이 더 쓸모 있다. 1km당 비용은 충전 단가 ÷ 전비로 구한다. 충전 단가는 집, 공용 충전기, 요금제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해마다 조정되므로, 계산할 때는 자신이 실제로 내는 단가를 넣어야 한다. 같은 전비라도 어디서 충전하느냐에 따라 1km당 비용이 달라진다는 점이 이 계산의 핵심이다.
흔한 오해와 확인 순서
흔한 오해는 전비 숫자 하나로 차의 우열을 가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비는 시험 조건에서 정한 값과 실제 도로에서 나오는 값이 다를 수 있고, 주행 환경이 다르면 같은 차도 다른 값을 낸다. 또 함께 검색되는 전비극이나 전비태세검열실장 같은 말은 같은 글자를 쓰지만 전기차 효율과는 무관한 별개의 말이다. 전비계산기를 쓰더라도 입력하는 거리와 전력량이 어느 지점에서 잰 값인지는 사용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직접 구하려면 먼저 계기판의 누적 주행거리와 누적 전력량을 같은 구간으로 맞춰 기록하고, 위 공식으로 나눈 뒤 단위를 확인하면 된다. 비교가 필요하면 측정 지점이 같은지 살피고, 비용이 궁금하면 자신이 내는 충전 단가를 충전 사업자나 요금 안내에서 확인해 나누면 된다. 제조사가 공개한 공식 효율 수치는 차량 설명서나 공식 안내 자료에서 어떤 시험 기준으로 측정했는지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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