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1991년 10월19일 오후 4시35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들어왔다.

차는 광장을 지그재그로 달리며 시민들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어린이 2명이 숨졌고 시민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20대 남성 김용제였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반복된 실직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범행 이유로 들었다.

김용제는 검거 직후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재수가 없어서 그런 거라는 취지로도 언급했다.

그는 어차피 죽으려고 했으니 무조건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여의도광장은 지금의 여의도공원과 달리 시민들이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던 공간이었다.

차는 자전거 보관시설과 충돌한 뒤에야 멈췄다.

김용제는 차에서 내려 흉기를 들고 달아났고, 시민들이 쫓아오자 여중생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었다.

숨진 6살 어린이는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제는 충북 옥천군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청각장애인, 어머니는 시각장애인이었다.

그 역시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았고, 중국음식점 배달원과 선원, 공장 노동자 등을 전전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시력이 나쁘다는 이유로 양말공장에서 해고된 뒤 부산의 신발공장에 취직했지만 그곳에서도 쫓겨나 범행 일주일 전 서울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사건 사흘 전에는 서울 화곡동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친 정황도 드러났다.

수첩에서는 형에게 쓴 유서도 발견됐다.

김용제는 1991년 11월29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992년 3월20일 항소심에서도 형이 유지됐다.

1992년 8월18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1997년 12월30일 다른 사형수 22명과 함께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날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날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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