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지난주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췄고, 나스닥지수도 1% 넘게 올랐다. 다만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며, AI 매도세의 중심에 섰던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와 AI 종목의 상승과 대규모 투자 비용·부채에 대한 경계가 함께 나타난 하루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8포인트, 0.07% 내린 5만1966.0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29포인트, 0.41% 오른 7690.73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90.85포인트, 1.11% 상승한 2만6430.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7개는 하락했지만 경기소비재가 2.7% 올라 가장 강했고, AI 관련주와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업종은 1.2%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7.8% 내린 18.43이었다.
8거래일 하락 멈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이날 1.6% 상승해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 지수는 앞서 8거래일 동안 15.7% 하락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였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AI 관련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투자 비용을 둘러싼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은 앞선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 속에 반도체와 AI 종목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전해진 인텔이 2.4% 올랐고, 마이크론은 3.0%, 엔비디아는 1.4% 상승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AMD는 1.76%, SK하이닉스는 4.67% 올랐다. 이날 발표된 종목별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 종목·지수 | 등락률 |
|---|---|
|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 1.6% |
| 인텔 | 2.4% |
| 마이크론 | 3.0% |
| 엔비디아 | 1.4% |
| AMD | 1.76% |
| SK하이닉스 | 4.67% |

코어위브는 투자의견 상향에도 하락
지난주 AI 관련주 매도세의 중심에 섰던 코어위브는 이날 0.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지만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정규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0.2~0.5% 안팎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부채 부담 우려로 지난주 주가가 25% 넘게 떨어졌다. 투자의견 상향에도 당일 주가가 내리면서 다른 AI 인프라 관련주와 흐름이 갈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가브리엘라 보르헤스는 코어위브의 혼합 부채 비용이 100~200bp(1bp는 0.01%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급락 이후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도 장기구매 계약 등을 근거로 사업모델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고, 부채와 현금 소진을 둘러싼 투자자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회사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사업 부진보다 빠른 사업 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통상적인 5년 계약의 무차입 내부수익률(IRR)이 10% 중반대라고 추산했다. 이는 회사의 혼합 자본비용인 9~11%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격적인 증설로 단기 현금흐름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어위브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부각된 오라클은 1.1% 올랐고,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는 2.9%, 아이렌은 2.7% 상승했다. 코어위브는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들이 오른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AI 매도 흐름 속 저가 매수 유입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골드만삭스 글로벌 AI 바스켓’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바스켓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력 인프라 등 골드만삭스가 추적하는 약 100개 AI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다. 순매도 규모는 최근 1년 중 두 번째로 컸다. 매도에서는 새로운 공매도보다 기존 장기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빠져나온 자금은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이동했다.
로젠블랫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영업 트레이더는 투자심리가 과매도 상태였다고 진단하면서도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참고 기사에서 그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뒤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인식과 주말 사이 특별히 나쁜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 반등 배경으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예정된 기술기업 실적 발표와 기업들의 AI 투자 지출이 실제 매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주목받고 있다.
예정된 실적 발표에 시장 시선
아마존은 모건스탠리가 최선호주로 꼽은 가운데 5.0% 상승했다. 기술주 반등에도 뉴욕증시 전체는 혼조세였고, S&P500 11개 업종 중 7개가 하락했다. 변동성지수는 18.43으로 내려왔다. AI 관련 종목에서 나타난 움직임은 일률적이지 않았다. 반도체지수와 주요 반도체주가 반등했지만 코어위브는 하락했고, 오라클과 네비우스, 아이렌은 상승했다. 헤지펀드가 AI 관련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집계도 나온 가운데,
원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일,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21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AI 관련 기업의 투자 규모와 사업 실적에 쏠려 있다.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는 로젠블랫증권 트레이더의 발언도 나왔다. 이날 반등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하락을 끝냈지만, 코어위브는 투자의견 상향에도 약세를 보였다. 각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은 20일 스페이스X에 이어 21일 메타플랫폼과 테슬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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